설비엔지니어를 준비하며 첫 시작점은 현장 기계설비공무

2018년 6~7년을 하던 커피업을 정리하고 먹고 살길이 막막해졌었다. 일정한 돈은 필요하고, 적은 돈으론 생활이 어려워, 급여가 어느정도 올라갈수 있는 직종을 찾아봐야하는 상황이었다. 할수 있는 일이라곤 커피 팔고 유통하는 일이 전부였지만, 우연한 기회로 건축 설비 공무라는 직종을 알게 되었다. 당시 나이 32살. 늦은 나이였지만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상황에서 물러설 곳이 없었기에 건축 설비 공무에 대해 인터넷과 지인들에게 빠르게 알아본 결과 내가 일할수 있다는 가능성 세가지를 체크했다.

 

첫번째. 늦은나이? 

건설현장은 MZ세대들이 특히 기피하는 직종중에 하나였다. 당시 분위기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으며, 이른 출근 퇴근은 젊은 층의 친구들이 많이들 피할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32살의 나이에 도전함이 늦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실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연령은 30대 후반~ 40대를 육박했다. 

 

두번째. 기계 설비 전공의 유무?

난 05학번 전기공학과 중퇴 출신이다. 거기에 커피를 전공하며 최종학력은 전문대를 졸업한 전문학사이다. 물론 전공 또한 식음료계통이었으며, 기술 엔지니어 입장에선 고졸과 다를바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직종에 도전하기 쉽지 않았다. 구인구직 사이트를 돌아봐도 신입을 뽑더라도 전공자를 찾거나 자격증(기사자격증:소방설비기사(기계,전기), 건축설비기사 등)을 취득하고 선임이 가능한 사람을 찾더라는 것이었다. 

포기할까? 생각...가족을 위해선 뭔들 못하겠느냐라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먼저 굴러야하나? 를 고민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방법은 있었다. 우리가 흔히 보고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에 나와있는 엔지니어는 신입,경력 기준 대기업, 중견기업, 중기업에서 선임이 필요한 자격여건이 있거나, 회사에서 키울 인재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건설업은 하도급(하청)의 개념이 있는데, 하도급사의 기계설비 업체에 업무를 보조할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었다. 바로 '현장공무' 였다. 인터넷을 서칭하고 알아본 결과 사무업무를 어느정도 할수 있고, 체력적으로 건강하다면 와서 '일을 배우면서 해라!' 라는 분위기였다. 

 네X버 카페와 밴드의 구인구직을 통해 하남 감일동에 있는 현장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현장공무 채용으로 월 XXX만원의 초보에겐 적지(?)않은 돈으로 일을 시작했다.

 

세번째. 가장 중요한 연봉

어찌 되었건, 향후 내가 벌어야할 수입이 중요했다. 능력이 부족하지만 어느정도의 수입이 보장되어야 생활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앞으로 능력을 키웠을때 전공자들(?) 또는 나이가 어린친구들과 경쟁하여 내가 앞으로 나갈수 있는지,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의외로 적지않은 월급을 정해주셨다. 일하며 추후에 알게되었는데 현장에서 채용하는 직원들은 현장채용직으로 처리하여 급여를 현장소장이 책정해 줄수 있는 시스템이 있더라. (월급 궁금하시면 댓글 친절히 알려드림)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기술직의 일이 노후를 대비한다! 라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이른출근, 늦은퇴근을 경험하고 엄청 노력했다. 한계점이 발견되었다. 

윗쪽에 적혀있듯, 기술직종은 기술자등급 이라는게 존재한다. 자격선임을 걸어야 기술자로 인정받고, 공사를 진행할때 채용시에 플러스 요인을 갖는것이었다. 

여기서 노력을 시작했다. 전문대(식음료)졸업을 최대한 살려서 사이버대학교 건축과로 편입을 했다. 일을 다니며 사이버대학 진학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졸업장만이라도 따놓자라는 생각으로 덤볐다. 

어렵사리 학교를 다니던중 기사시험을 응시하고자 하였으나, 응시자격이 있음을 간과했다. 응시자격은 산업기사 취득후 경력이 있던지, 3학년 2학기 마친 후 응시 자격이 주어졌다.

첫번째 도전은 소방설비기사(기계)였고, 현재 진행형에 있다. 

 

기술직종은 전공과 기술자격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주어진다. 시작점은 찾기 어렵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다만 이른 출근과 늦은퇴근 요즘 말하는 '워라벨'은 맞추기 힘들다. 하지만 노력한만큼 보상받을수 있고 성장할수 있다. 이유는 다음포스팅에서

 

 

언제나 도전하는 커피썸의 기술직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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