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푸치노의 표준, 이탈리아의 카푸치노 유래

2011년 전국의 여성들이 카푸치노를 마시게 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거품키스'는 우유거품이 특징인 커피음료 카푸치노 에 기인합니다.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은 하지원의 입술에 뭍은 카푸치노 거품을 입맞춤으로 닦는 달콤한 키스신을 보여줘 수많은 여성들을 환상에 빠지게 했고, 이 키스신이 유행한 후 커피전문점에서 카푸치노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 카푸치노의 고향 이탈리아

그 긴 역사만큼이나 사랑받는 음료중 하나로 이탈리아 녹색당 총재가 와인과 같이 DOC 체제를 만들어 등급을 정하자고 주장했을 정도로 이탈리아 사람들의 카푸치노 사랑은 남다릅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전 세계로 퍼져나간 카푸치노가 이탈리아 정통 카푸치노와 동떨어지게 변해가는 카푸치노의 정체성을 걱정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007년 이탈리아 정통 카푸치노 표준을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25ml의 에스프레소 원액에 100ml의 우유 거품을 55도 온도에 맞추어야하고 150ml~160ml 용량의 도자기잔에 인증받은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위에 부어져야하고 마셨을때 입에 거품자국이 묻어야합니다. 그리고 다 마신후 컵 바닥에 우유자국이 있어야 한다' 라고 정의했습니다.


■ 카푸치노의 유래 

카푸치노는 오스트리아 함스부르크 왕가에서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하여 세계 2차대전이 끝난 후 에스프레소 머신의 발달과 더불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카푸치노라는 명칭은 이탈리아 프란체스코회에 카푸친 수도회 수도사들에 의해 유래 되었는데, 카푸친회(Ordo Fratrum Minorum Capuccinorum)는 아시시의 성시프란체스코가 만든 수도회인 프란체스코회의 3독립 분파중 한 파로 1525년에 수도사 마테오는 수도회에서 정한 네모난 두건이 아닌 뾰족한 두건을 썼는데 마테오만을 위한 수도회를 만들게 되고 '모자' 또는 '두건'을 뜻하는 캡(cap)에서 유래한 '카푸치노수도회'는 이렇게 탄생하였습니다. 

처음에 마테오가 좋아한 뾰족 두건을 의미하던 말이 나중에는 카푸치노 위에 얹는 크림이나 거품우유가 모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 크림을 뜻하는 말이 붙어졌다는 설이 있고, 카푸친 수도회 수도사들이 입던 옷의 색깔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 카푸치노의 종류

카푸치노는 독일어로 카푸치너(kapuziner)라고 하며, 토스카나 지방에서는 캅푸쵸(cappuccio)라고 부릅니다. 카푸치노 우유의 양을 조절하여 재분류 하면, 첫째 카푸치노 스크루(cappuccino Scuro)는 풍부한 우유 거품을 즐길 수 있는 카푸치노로 우유거품이 잘고 고울수록 그리고 풍성하고 많을수록 좋습니다. 우유 양이 적어 맛이 강하고, 짙은 카푸치노(Cappucciono or dry Cappucciono)라고 합니다. 둘째 카푸치노 키아로(Cappuccino Chiaro)는 우유 거품의 부드러움을 강조한 것으로 카푸치노 스크로보다 우유의 양이 많아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가벼운 카푸치노(Light Cappuccino or wet Cappuccino)라고 합니다. 셋째로 모카치노(Mokaccino)는 카푸치노에 초콜릿 시럽과 휘핑크림을 얹어 달콤한 맛을 강조한 메뉴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맛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매뉴입니다. 


카푸치노는 흔히 라떼와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품의 양과 커피의양을 조절한 카푸치노는 누구나 맛있고,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카페매뉴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의 카푸치노 한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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